블로그에 쓴 글을 보니
열흘 즈음 되었네요.
입덧이 좀 가시고 속이 편해졌다고 했던게
근데
어제부로 그 입덧이 부활했어요
하루종일 속은 더부룩.
먹은게 없어 속이 비어있는건 알겠는데 암 것도 먹기 싫고 그래요
딱 열흘.좋았어요. 입맛돌고. 소화 잘되고.
아~
임신과 입덧은
나에겐 뗄레야 뗄수 없이 함께 떠올릴 수밖에 없는 두단어예요
그리고 콩이는 골반 아래로 더 내려간 것 같아요
걷고 움직이는게 더욱 불편해진걸 보면
이러다가 콩이가 며칠 내로 태어날건가 싶기도하고
이번 주말 전까진 좀 참아줬으면 싶은데.
왜냐면.....
한국에서 엄마가 다시 오시거든요. 이번주 토요일에.
"외할머니 오실 때까진 좀 참자 콩이야, 응?"
그나저나.
요샌 이 블로그에 온통 콩이 이야기 뿐.
임신 전엔
임신. 출산. 육아 관련된 이야기가 가득한 사이트나 블로그는
살짝 지루하고 재미없다싶었는데
이곳이 그런 이야기로 가득차고 있네요. 쩝~
하지만!! 나는......
전문성을 지닌
리뷰 블로거도.
뷰티 블로거도
쿠킹 블로거도
아닌. 내 마음대로 블로거이니
그냥 맘 편하게
그때그때 내가
겪은.
겪고 있는.
또 겪을
일들을 포스팅할게요 ^^
오늘 포스팅은 제목을 먼저 썼어요
39주 "임산부로써" 겪고 있는 것들을 좀 끄적여볼까하구요
1. Stretch Marks / 임산부 튼살
운좋게 튼살은 임신 39주를 눈앞에 둔 지금껏 안생겼어요
임신 초기부터 좀 걱정은 했는데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니
튼살은 생기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크림을 사서 발라도 배가 트고
안생기는 사람은 별 관리 안해도 안생기는
체질이 좌우하는거라고.
그래도 혹.
나는 튼살이 생기는 체질일지 아닌지는 모르는 일이라
끈적한 로션은 하나 골라서 샀어요
사람들이 좋다는 로션 중 바세린 코코넛 로션으로
이걸 선택한 이유는 순전히 가격이 착해서 ^^
매일매일 꾸준히 발랐어요
특히 배 주변에 아낌없이 (싼걸 사니 이게 좋아요. 아낌없이 듬뿍듬뿍 바를 수 있으니 ㅋ)
매일 샤워 후에 듬뿍듬뿍.
체질때문인지. 로션때문인지. 튼살은 없어요 지금껏.
근데 왠지 출산 후에 늘어났던 배가 줄어들면서
튼살이 잔뜩 생길 것 같기도 하고.
요건 더 두고보면 알겠죠
2. Edema / 임산부 부종
임신하고 손발이 많이 붓기도 한다고.
손가락이 부어서 반지를 못낀다거나
발이 부어서 신발이 안 맞다거나
뭐 이런 산모들도 있다는데
요것도 운좋게 패스 ^^
3. Morning Sickness / 임산부 입덧
아~~~~ 정말!!! 이눔의 입덧.
입덧하면 참 할말이 많은 저랍니다
'튼살과 부종이 있더라도
차라리 입덧을 안하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도 많이 했고
임신 초기에는
막 뚜껑을 연 생수병 물도 냄새 난다며 못 마시고
하루종일 물 한모금 마시는 것도 큰일이였어요
그렇게 하루종일 쫄쫄 굶은 적이 허다했어요
토하기도 많이 토하고
너무 열심히 토하다가 코피까지 쏟기도 하고
임산부 구역질이나 토함은
절대!!!!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곱게
욱~! 욱~! 욱~!
이렇게 깔끔하게 나오지 않아요
드라마는 드라마일뿐.
근데 간혹
차라리 토하고 나면 속이 더 편할 때도 있었어요
초기보단
조금씩 나아졌지만
그래도 내 경우엔
입덧을 거의 임신기간 내내 달고 살았다고 할 수 있어요
아~ 정말 생각도 하기 싫으네요. 입덧은.
책, 인터넷에 입덧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이나 음료들이 나와 있긴한데
솔직히 입덧하는 사람은 정말 아무것도 먹기 싫으니
그것들 아무것도 도움은 안되더라구요
그저 입으로 들어가는건 아무것도 생각하기도 먹기도 싫을 뿐.
4. Knee, Back & Pelvic Pain / 무릎, 등 & 골반 통증
이건 모두 대부분 임신 후기에 나타나는 증상들이에요
그리고 제가 지금 모두 겪고 있는 증상들이구요
등아픈건.
사실 20주 넘어가면서부터
배가 나오기 시작하니
자려고 누워도 편한 자세도 잘 안 나오고
그때부터 서서히 시작되었던 것 같아요
골반통증은.
출산일이 다가오는 요즘
콩이가 부쩍 배 아래로 내려와 있는 상태라
골반에 압력이 가해져서 최근에 생겼구요
무릎통증.
요건 늘 있는건 아니고
조금 걷거나 조금만 서 있어도
요즘은 무릎 그리고 허벅지까지 뻐근하게 아프네요
근데 이건 통증이란 말보다
뭔가 묵직하고 피곤한 느낌이랄까요
다리, 골반 위로 볼록한 큰 배가 떡하니 있으니
아래쪽에 있는 골반, 무릎등에 무리가 가서 아픈건 당연한듯해요
5. Braxton Hicks Contraction / 가진통
출산 직전에 진짜 진통이 오기 전
며칠 전, 또는 몇 주전에도 경험할 수 있다는 가진통.
나에게 왔어요 이게.
지난주에 한번, 그리고 어젯밤에 서너번 왔어요
배가 살살~ 아프다가 괜찮아지더라구요
가진통 정도만 되어도 괜찮을텐데
진짜 진통은 장난아니게 아프대죠 ㅠㅠ
6. Husband's Role / 남편의 역할
이건 모 저의 신체적 변화와는 관련 없는 거지만
임신 기간중 진짜 중요한 것중 하나라고 할수 있어요
보는 그동안 꽤나 잘 해내고는 있는데
중간중간 제 심기를 건드릴 때도 한번씩 있었어요 ㅎㅎ
2월초에 보랑 함께
병원에서 Natural Birth Class (자연출산 수업)를 들었어요
그때 수업 진행하는 분이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예비 아빠가 될 남편들에게 말이죠
와이프가 출산 통증으로 힘들어할 때
이런식의 질문은 하지 말라고
What makes you feel better? 뭘하면 아픈게 좀 괜찮아질까?
What can I do for you? 내가 뭘 해줄까?
What do you need? 뭐가 필요해?
극도로 아픈 진통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이
이런 질문에 답할 생각할 시간이 어디있겠냐며
그러니 이런 질문보다는
진통으로 힘들어하는 와이프가
많이 생각할 필요없이
Yes그래 또는 No아니
로 간단히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을 하라고
예를 들면
화장실 가고 싶어?
목말라?
다리 마사지를 좀 해줄까?
이런식으로
그래/아니 로 답할 수 있는 질문을 하는게 좋다고 말이죠
이얘기에 나는 완전 100% 공감 ㅎㅎ
이 얘기를 듣고 나니까
입덧으로 힘들때
속은 울렁울렁. 아무 입맛도 없고
음식은 보기도. 생각도 하기 싫은데
What do you want to eat? 너 뭐 먹고 싶어?
이렇게 묻기만 하는 신랑이
왜 짜증스러웠는지 알겠더라구요
그리고 이건 배우자가 몸이 아플 때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뭘 해줄까? 뭘 하고 싶어? 뭘 먹고 싶어? 가 아닌
내가 이렇게 해줄까?
이거 먹을래?
이거 할래?
이런식으로 물어보는게
아픈 사람이 편하게 답할 수 있는 질문의 형식인듯해요
7. Birth Plan / 출산 계획
위에서 잠시 언급한 자연출산 수업은
토요일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빡빡하게 하루종일 들은 수업이었는데
참 도움되는 것들을 많이 배우고 왔어요
요게 12월에 들었던 Prenatal Class (산전 수업)이랑은 또 다른건데요
*** 참고 ***
#36. 예비 엄마아빠 수업
산전 수업이
임신과 출산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수업이라면
자연출산 수업은
말그대로 '자연출산'
아무런 약물이나 의학적인 도움 없이
태아가 자연의 섭리대로 엄마의 뱃속을 나올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호흡법, 통증완화법 등등에 대해 배운 수업이에요
자연출산이라고 하면
Induced Labor / 유도분만 NO
Epidural / 무통주사 NO
Episiotomy / 회음부 절개 NO
등등
이런 것 없이.
아기가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거예요
저는 꼭 자연분만을 해야겠다는 건 아니고
너무 아프면 무통주사도 맞고 그럴거예요
근데 일단 지금 계획은.
콩이가 자연스럽게 아무런 약물의 도움도 없이 나올 수 있도록
해보려고 해요
이런 출산계획은
임신초기부터 '나는 이런이런식으로 출산을 하고 싶다' 라고 미리 생각해두고
마냥 병원에서 하라는데로 하면 되겠지 하는것보단
의사선생님이랑 의견도 미리 나눠보고 조율해가며
아기와 나를 위해서 어떤 것이 최선의 방법일지
남편과 상의도 해가며 결정을 하는게 좋은 것 같아요
출산 예정일까지 12일 남았어요 이제 ^^ 두근두근두근

감사해요. 한이처럼 예쁘고 건강한 아이가 순풍! 나와야할텐데요 ^^ 예정일을 넘기지만 말았으면 좋겠어요!
답글삭제예정일이 언제지?남의 임신기간은 이리 짧아보이다니ㅋㅋ입덧땜에 고생할거 다했으니 육아의 고통이 남들보다 가벼울수도 있어...쪼그리는 자세나 계단오르기,걷기등 많이하면 애기 더 밑으로 내려와서 일찍 출산할수 있으니 자제해...엄마오실때까지 콩이 잘 품고있길ㅎㅎ나두 출산때 클래식 음악이나 성가 틀까 생각했었는데 진통땐 어떠한 소리도 다 필요없어...다 짜증이지ㅋ신랑도 말 시키는거 타이밍 잘 맞춰야해ㅋㅋ암튼 난 멀리서나마 기도하고 있을게^^
답글삭제육아의 고통. "고통" 이라는 너의 단어 선택이 벌써 나를 두렵게 만드는구나 ㅋㅋ 진짜! 입덧으로 나를 이리 고생시켰으니 태어나서는 부디 순하게 잘먹고, 잘자고 그랬으면 좋겠어. 출산때 니 신랑한테 짜증부리는 니 모습 상상 중 ㅎㅎ 진짜 아파 죽을 것 같은데 옆에서 쪼끔만 심기 건드려도 완전 짜증 지대로일 것 같아. 아~ 설렘과 걱정의 사이야 요새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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