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하나에게도 주말은 즐거운 시간!
주말동안에는
이렇게 자고 싶을 땐 집안에서 늘어져 잘 수도 있고.
하나는 기본적으로 집 안에서 지내요.
그런데 저희가 집에 없는 동안은
울타리가 쳐져있는 뒷마당에서 지내도록 밖에 두고 간답니다.
하나는 밖에 있는걸 좋아하지 않지만.
그럴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지요.
아가 때부터 용변훈련을 시켜서
하나는 집 안에서 볼일을 보지는 않아요.
그런데 그것보다도!
하나는 집안에 있는 물건들을 야금야금 씹는걸 좋아한답니다.
처음엔 탁자위에 둔 잡지들을 저희가 외출한 사이
죄다 씹어 찢어 놨더니
제 멀쩡한 운동화도 뒷꿈치를 저리 씹어놓고!!
저 침대도 저리 다 씹어서
침대 속을 다 빼놔서 집안을 엉망으로 해놓고
정작 저는 아무일 없는 척.. 모르쇠로 일관. ㅎㅎ 참~
암튼 하나가 그동안 집안에서 저지른 일들이 쫌 있어서.
외출하는 사이에는 하나를 밖에 두기로 결정할 수밖에 없었죠.
밖에서 지내는 걸. 그리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하지 않는 하나는그래서
주말에 저희 둘 다 집에 있으면 아주 신나 한답니다 ^^
"우리도 집에서 맨날맨날 놀았으면 좋겠다규~"
미래에 우리집을 방문할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하나의 성향에 대해 좀 더 추가해서 이야기 하자면요
하나가 사람은 절대 물지 않는답니다.
장난치다가 혹은 사람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날뛰다가
실수로 발톱이로 긁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는 있어요
사실 하나 좋다고 스다듬는 시어미니 팔을 2번이나 긁어나서
보 아빠한테 쫌 많이 혼났었죠.
그치만 물거나 하는 사나운 개가 아니에요!!
얼마나 사람을 보면 반가워 하는지 몰라요
거기다 잘 짖지도 않거든요
그래서 집지키는 개로는 완전 꽝! 이죠.
도둑이 와도 좋다고 날뛰고 아마 같이 가자면 따라 갈거에요 ㅎㅎ
그래도 시아버님 말씀으로는
생긴것만으로도 낯선 사람들한테 겁줄수 있을거라구.
어쨌거나 한마디로 덩치값 못하는 겁많은 하나입니다 ^^
하나 이야기는 여기까지구요.
보가 좋아하는.
그리고 그닥 좋아하지 않는.
한국 음식들에 대해서 좀 써보려고 했는데
서두가 좀 길어졌네요 ^^;
보가 단연코 제일 좋아한다고 할 수 있는 음식은.
바로 맛있는 고기가 들어간 버거에요
그렇담.
한국 음식 중에서 보가 좋아하는 것은...?
일단 그에 앞서서.
싫어한다기 보단..
그닥 좋아하지 않는 음식들부터 볼까요
1. 회
사진에 저 모습은.
회를 쌈싸서 먹는 모습이랍니다.
무슨 먹으면 죽는 음식 먹는 모양새 ㅋㅋ
한국 중학교에서 일할때
학기말에 선생닝들이랑 회식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왔더라구요.
거기서 캡쳐한 사진이에요.
보는 일단 해산물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더군다나 익히지 않은 회같은 음식에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죠 ㅎㅎ
저렇게 회 맛을 보는데 도전했다는 자체가
완전 놀랠일이죠 ㅋ
2. 오징어
내가 너~무 사랑하는 오징어!!!
이 남자는 사실 좀 징그럽게 생겼다고 생각해요 ㅋㅋㅋ
3. 김치
김치는 사실 한 두 조각씩 먹기도 하는데
특별히 좋아해서 챙겨 먹고 싶어 하거나 그런건 전~혀 아니에요.
근데 김치 냄새는 쪼금만 나도 기막히게 잘 알아요.
ㅋㅋㅋ 지독한 김치 냄새!
그밖에도 제가 지켜본 결과.
떡국, 각종 찌게 (김치,된장, 생선..), 떡볶이, 카레, 냉면
요런건 별로 안 좋아해요.
그럼 좋아하는 음식은 뭘까 한번 볼까요.
1. 비빔밥
보는 비빔밥을 차~암 좋아라 한답니다.
저 비벼먹는 그릇의 사이즈를 보시라ㅎㅎ
특히 한국에 있을 때 부터 비빔밥 주문 전에 꼭 확인했던 사항 하나.
"달걀후라이를 얹어주나요?" ㅋㅋㅋ
달걀이 안 올라간 비빔밥은 비빔밥으로 치지 않는답니다. 하하
2. 삼겹살
꺄악~
일단 삼겹살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거라서 이름만 들어도 비명이 절로~ ^^
삼겹살 구워서
쌈장이랑 야채랑 곁들여 쌈싸서 먹는 그 맛을
이 남자도 안답니다 ^^
3. 만두
만두 튀긴 것도 끓인 것도 잘 먹어요
한국에 있을 때.
집에서 만두를 가족들이랑 같이 만들어 보기도 했죠 ^^
저 못생긴 대빵 만두는 아마도 보 작품? ㅋㅋ
요기서 우리 나라 만두는 사기가 힘든데
마트에서 저렇게 만두 비슷한 걸 발견하고
한번씩 사서 튀겨 먹는답니다.
한국 만두보단 좀 못하지만. 맛이 그래도 제법 괜찮아요
4. 짜장면 & 탕수육
우리 조카 준범이도 저리 잘 먹는 짜장면!
짜장면은 여기서 먹을 수 없는 아이템이라
보가 참 먹고 싶어해요.
짜장면 메뉴가 있는 일식당과 중식당, 그리고 한국마트 스넥코너에서
다 주문해 먹어 봤는데
한국에서 배달 시켜 먹는그 맛은 안난다면서 대실망하고
한국 가면 꼭 시켜 먹을거라고 벼르고 있어요 ㅎㅎ
5. 간장 닭조림
요건 제가 집에서 자주 하는건데
보가 잘 먹고.
시댁 식구들이 모두 너무 좋아해서
사실 시댁 식구들이 전부 다 모일 때는
이걸 만들어 달라는 특별 요청을 받곤 하는
스페셜한 아이템이에요 ^^
한국 가정에서 다들 갖고 계시는 밥솥에 비하면 너무 허접한.
월마트에서 산 저희 전기밥솥이에요
그래도 저희에겐 밥과 물을 넣으면
쨔잔~ 밥을 해주는 소중한 존재!
닭가슴살을 마구마구 때려 연하게 해서 잘라주고
재료와 양념장 준비.
요 닭조림이 만드는게 어렵진 않은데
재료를 써는게 은근히 손이 많이 가요.
그래도 열심히 썰고
각종 야채 넣고 볶은 볶음밥이랑 함께 준비하면
언제나 가족들이 너무나 잘 먹어 줘서
마음이 뿌듯~ ^^
그 외에 보가 좋아하는한국 음식으로는.
샤브샤브 (이건 일본음식이라고 해야할까요?),
검정깨강정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무게 달아 파는 걸루),
한국 믹스커피, 김밥, 불고기, 돈까스, 잡채 등이 있어요
간혹 보면 정말 한국인처럼
된장찌게, 매운 음식들, 회나 생선들도 즐겨 먹는 외국인들을 보게되는데요
보는 절대 그런 스타일은 아니랍니다
사실 입맛은 전형적인 서구식이죠.
(서양 사람이니 당연한 얘기? ㅋ)
그래도 한국 생활하며 즐겼던,
그리고 보구선 살짝 몸서리 쳤던 음식들까지도
지금은 추억이 되어서 함께 이야기 하네요 ^^
짜장면 시켜먹는게 그리운 우리 신랑 ㅋ
오늘 잔디 깍는 모습이랍니다.
아마 오늘을 마지막으로
가을, 겨울 내내 잔디깍는 일과는 당분간 안녕이지 않을까 싶어요
내년 여름까지.
일거리 하나 줄었어요 우리.
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