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5/2012

사진 이야기 37회. 나는야 한국인

오랜만의 블로깅이에요
지난번 글 올린 날짜를 보니
딱 열흘만이네요.

열흘동안 뭐했냐면요
공부했어요 ㅎㅎㅎ

졸업했는데 왠 공부?

졸업하고 그냥 자격증이 나오면 좋으련만
자격 시험은 또 따로 봐야해서
그거 대비해서
또 한번 머리 터지게 공부했네요 ㅠ

열흘동안 집중적으로!!
그동안 배운 내용들 복습하며
머릿속에 이것저것 꾸역꾸역 집어 넣고.

드디어!! 오늘!!
시험 보고 왔어요

테스팅 센터들은 거의 대도시에만 있어서
그나마 우리동네에서 젤 가까운
버밍햄으로 가서 시험보고 왔어요.

참고로 버밍햄(Birmingham)은
제가 사는 알라바마주의 주도랍니다 ^^

프리웨이를 70마일(약112km?)로
1시간반쯤 쌩쌩 달려
테스팅 센터에 도착.

시험 시작 시간은 12시인데
시골 사는 나는
혹 길 잃을까 걱정돼서
아침 일~찌~익 출발.

도착하니 9시 ㅎㅎ

남은 시간동안 책보며
시험보기 전 마지막 정리 좀 더 하고나니

드디어 시험시작!

220문제를 3시간반 동안 풀었어요.

컴퓨터로 보는 시험이라
점수는 문제 다 풀고 나니
바로 화면에 쨘!

문제 다 풀고
점수 보려고 마우스 클릭하는데
어찌나 떨리던지

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

꺄악!
패스했어요! ^^^^^^^

저 이제
미국에서 자격증 있는
공인 방사선사가 되었어요!!! ^^

미국의 공인방사선사는
Registered Technologist in Radiography 를 줄여서
보통 RT(R) 이라고 한답니다.

암튼.

그동안.
공부의 스트레스와
다가오는 시험에 대한 걱정으로

뭘 먹어도 먹는거 같지 않고
웃어도 웃는게 아니었는데

어제 밤에 막바지 공부하다가
혼자서 진심으로 빵 터졌어요

바로 요 아래 올린. 사진 속 노트에 쓰여진
글자 하나 때문에 ㅎㅎ

시험 공부하며
이것저것 외워야 하는것들로
요약노트를 만들었는데요

공부할 분량은 엄청 많은데
시간은 넉넉지 않은 것 같고
그래서 쫓기듯이 쓰고 외우고 했어요

그러다 어제
요약노트 펼쳐서
시험 전 다시 한번 되새김 하는 중

요것 발견!!!!!

사진 아래에 보면
파란 색연필로 동그라미 친 부분에

RAO
LAO

라고 쓴 것 보이세요?

발견하고
덧 써버려서 지금은 그렇게 안 보이지만

어젯밤
제가 펼쳐봤을 땐
바로 요렇게 써 있었어요

RAO
LA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야 뼛속까지 한국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급하게 막 정리해 쓰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저렇게
소리나는대로

영어 O를 숫자 5로 썼나봐요

LA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 웃긴건
저렇게 써 놓고도
바로 알아채지 못했다는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쫌. 웃겼어요

이렇게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나에게 숨어 있는 토종 한국인의 습성^^

댓글 없음:

댓글 쓰기

1) "댓글 쓰기" 또는 "댓글 없음" 또는 "댓글 x개" 등을 클릭
1) "작성자" 에서 "이름/URL" 선택
2) "회사명" 칸에 이름 입력. "URL"칸은 비워 두어도 됨. "계속" 클릭
3) 네모 박스 안에 댓글 쓰기
4) "게시"클릭

GMAIL 아이디 없이 댓글 다시는 분들은
되도록 실명을 사용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제 바램 ^^
싫음? 말구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