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2012

사진 이야기 42회. 그의 핏짜

보는 요리하기를 싫어해요.

그 사실이 나에게 반전이었던건...

연애할 땐
이 남자가 나한테
자긴 요리하는거 좋아한다고!!!!!
했단 말이죠

그래서 보한테 그랬어요
나 속아서 결혼했따구 ㅋㅋㅋ

암튼.
자긴 주방에서는 참을성이 그닥 없어
요리하는 걸 안 좋아한다는
고백을 들은 후...

가만 생각해보니
결혼 전
신랑이 해줬던 대부분의 음식들은

물에 푹 끓이면 되거나
오븐에 넣어두고 기다리면 되거나
전자렌지에 돌리면 되거나
그런 초간단 음식들!!! 이었던 것을

흔한 말로
내 눈에 콩깍지가 쓰였떤거죠 ㅠㅠ

그 초간단 요리들이
모두 멋진 요리로만 보였으니 말이죠 ㅋㅎ

요즘도 보가 식사 준비할 땐
시간차 공격 없이
한번에 쨔잔 준비되는 것들이
대부분이랍니다

예를 들자면.
샐러드
치킨핑거
삶은 콩
감자튀김
냉동피자
삶은 옥수수... 등등 ㅎㅎ

그런 보가
오늘은
칼질까지 해서
(속성. 편한. 요리하기를 선호하는
이 남자가 부엌에서 칼질하는건
참으로 보기 드문 광경 ㅎ)

양파랑 피망도 썰어
홈메이드 피자를 만들어 줬어요 ^^

피자에 넣은 소고기에 양념을 안해서
소고기 씹을 때마다 좀 싱거웠고.

보한테도 솔직하게
소고기 맛이 좀 아쉽다고 말은 했지만.

소고기
양파
피망
토마토
페퍼로니
감자
치즈

요런 것들을
직접 볶고 썰고 해서
토핑으로 얹어 만든거라
피망이랑 양파도 아싹하니 씹히고
신선하고 맛있더라구요. 핏짜가.

그래서
"맛있다 맛있어" 라고 많이 얘기해줬어요 ^^

보가 주방을 왔다갔다 하는 동안
하나는 주방에 철퍼덕 앉아 구경하며
자기도 저녁 먹기를 기다리는 중

하나 저녁으로는.

닭가슴살 하나 삶고
인터넷 어디선가 보니
고구마도 개한테 괜찮다고해서
고구마도 반개 삶아 으깨줬는데
고구마만 쏙 빼고 안 먹었어요 ㅠ

사진에 보면
하나가 왼쪽 앞다리를 접고 엎드려 있어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하나는 자주 저렇게
앞다리 한쪽을 접고 엎드려있어요

저걸 펴줘도 봤는데
금방 원상복구.
신기하게도 저게 편한가봐요 ㅋㅋ

글구
요즘 케익 구워 먹는게 재밌어서
오늘도 디저트로 먹으려고 쬐금 구웠답니다

그래봤자
케익 믹스 사서
계란, 물, 오일만 넣으면
뚝딱 구울 수 있는거에요 ㅎㅎ

손 많이 안 가는
이런 스타일의 케익 만들기는
완전 신랑님 스똬일 ㅋㅋㅋ

원래 믹스 박스에 들은
케익믹스 가루를 한번에 다 써야 하는데
딸랑 둘이 먹는거라 그렇게 하면
늘상 다 못 먹고 버리게 되어서

우린 믹스 가루를 삼등분 해서
세번에 나누어서 해 먹어요

그래서 원래 케익 팬 위로 케익이
먹음직스럽게 볼록하게 부풀어야 하는데

우리 케잌은
팬 밑바닥에서
가까스로 부풀어 오른 모양 ㅋㅋㅋ

그래도 맛은 좋아요
적어도 우리 두식구에겐 ^^

저렇게 구운 케익 위에
저 캔에 든 하얀 크림을 촤악촤악 발라
초 고 칼로리 디저트까지 먹고나니

오늘 저녁 식사 끄~ㅌ ^^

"신랑님!
이런 정성스럽고 맛난 음식
좀 자주 해주면 안되겠니?"

댓글 4개:

  1. 피자도 미국스럽고 큰 개가 저렇게 가까이 있는것도 진짜 미쿡스러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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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글
    1. 미쿡스러운게 무슨 소용. 넌 개 싫어하짆아 ㅋㅋㅋ

      삭제
  2. 피자..요리를 싫어하는 사람이 만들었다기에는 너무 먹음직 스러운거 아니예요..사실..잘하는데..잘하는거 들통나면 매일해야할까봐..걍..못한다고 싫어한다고 초간단 요리만 하는거 아니었을까..ㅎㅎㅎ

    답글삭제
    답글
    1. 진짜 그런거 아니야??? 내가 조금 더 살아보고 얘기해 줄게. 아직 파악중이야 ㅋㅋㅋ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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