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애틀란타 한국 마트에서 고춧가루와 재료들을 공수해와서,
배추 한포기와 무우 반개로 생애 최초 김치 담그기에 도전했답니다.
결과는... 쓴맛을 봤지요.
진짜! 쓴 맛 나는 김치는 생전 처음 먹어봤어요 ㅠㅠ
무슨 배짱이었던지..
누구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인터넷 검색 한번 제대로 안 하고.
"김치 담그는거 뭐 어렵겠어" 만만히 보고 시작했는데.
그거. 쉽지 않던걸요.
이것이 바로 내 생애 첫 김치 맛을 본 신랑님의 표정이랍니다.
왠만해선 좋다고 해 줄 사람인데.
김치를 입에 넣은 순간. 표정관리가 안됐던거죠 ㅎㅎ
나중에 엄마랑 통화하며 물어보니
생강을 너무 많이 넣었다고.
배추 한포기 담그는데 완전 큰 생강을 두개나 갈아 넣었으니 ㅉㅉ
그리고 김치 담글 때 설탕을 넣어야 되는건 왜 생각도 못했을까요? >.<
그리고 몇 개월이 흐른 오늘.
장보러 간 마트에서 내 눈에 띄어 버린.
Napa Cabbage라고 나와있던. 김치 담그기 좋게 생긴 배추들.
다시 한번 김치 담그기에 도전해보고자
3달러 남짓 주고 배추 한포기를 충동 구매했죠 ^^
저녁 먹은 설겆이 끝내고.
배추는 씻어서 썰어 소금에 재워두고,
양념으로 양파하나 갈고, 마늘 6쪽 다지고, 고춧가루 3/4컵, 설탕 1/2컵,
시어머니가 텃밭에서 키워 주신 매운고추도 마침 있어서
3개 다져 넣고,
근데도 왠지 뭔가 아쉬워서
젓갈이 없는대신.
엄마가 한국에서보내준 마른 멸치 몇 개랑 다시마 하나 넣고 끓여,
다시를 조금 내서 넣으니 왠지 양념 맛이 완전 살아난 것 같은 ^^
2시간즈음 기다렸다가 절여 놨던 배추 건져서 몇 번 헹궈서 물기 빼고 준비.
버무릴 때 넣으려고 파도 좀 썰어 준비.
양념에 다시물을 넣은 일은 아무래도 잘한 일이라고 혼자 내내 뿌듯해 하며.. ㅋ
버무리기 시작!
밤 9시38분. 마침내 완성!
그리고 기다렸던 맛보기시간!
평일엔 9시면 칼잠자리 드는 보는 이미 굿나잇하고 자러 갔고.
혼자서 한쪽 베어 물고는... 흐뭇한 미소가 절로 ^^
처음 담궜던 김치에 비하면 대성공이네요 ㅋㅋ
달달한게 설탕을 좀 많이 넣었나 싶기도 한대
그래도 만족만족 ^^
김치 너.
한동안 맛있게 먹어줄게 ^^
한동안 맛있게 먹어줄게 ^^
엄마가 한국에서 김치 보낼 때 넣어 보낸
황토진공 항아리에 넣어서 보관.
왠지 여기 넣어두면 더 맛있어질 것 같은 생각 ㅋ
실습하는 병원에서 오다가다 만나 가깝게 된.
초음파 검사하는 일본인 친구 유카리가
내일모레 일찍 퇴근하고 점심 먹으러 집에오기로 했는데
잘 뒀다 그때 개봉해 볼까 해요. 설렘설렘 ^^
오늘은 김치 하나 잘 담근걸로 (완전 100% 주관적 판단이죠 ㅋ)
뭔가 크~은일 하나 해낸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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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음? 말구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