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6/2013

육아 이야기 #6. 요런요런 육아용품

지난 1년 남짓한 시간동안 임신과 출산, 육아를 겪으면서 삼십여년을 살아오면서 존재의 여부조차도 몰랐던 물건들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출산하고 갓 모유수유를 하면 필요한 요런 nipple cream이 있는지도 몰랐었고. 꿈에도 몰랐죠 이런건 ㅎㅎ


뚜껑 열고 병에 맞는 꼭지만 꽂으면 아가가 바로 쪽쪽 빨아 먹을 수 있는 액상형태의 분유가 있는지도 몰랐었죠.

앤슨이는 신생아때 모유가 부족해서 Enfamil에서 나오는 요 액상 분유도 많이 먹었어요. 소아과에서 샘플로 요 액상 한팩을 받아와서는 먹이니까 완전 잘 먹더라구요. 그래서 쭉 이걸로 한동안 먹였어요. 그러다가 파우다 형태의 분유로 바꾼지는 사실 얼마 안됐어요. 앤슨이가 계속 액상 형태만 먹다가 파우다로 바꾸면 적응을 못할까 싶었는데 그건 우리의 괜한 걱정이였고. 앤슨이는 상관없이 잘 먹어주네요.^^


모유 유축을 하는 요런 유축기는 당연히 생전 처음 보고, 써봤죠. 사실 요 유축기는 쓰는 동안 좀 우울했어요. 내 아들 입으로 들어갈 모유를 유축하는거니 기뻐야 하는데. 유축기 쓸때는 항상 이건 뭐 내가 젖소 부인이 된 듯한... 우울함이랄까 ㅎㅎㅎ

뭐 이런저런 육아용품을 짧은 시간에 많이 접했는데. 그 중 그닥 기대도 없었고. 이것이 과연 꼭 필요한 것인가 싶었지만 막상 너무 유용하게 잘 쓰고 있는 것은요

1. 베이비 모니터 (Baby Monitor)


요건 보가 출산 준비물 장만할 때 꼭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서 '그래 그럼 사지모' 라는 맘으로 준비했던건데 정말 앤슨이 태어나고 지금까지 너~~무 잘 쓰고 있어요.


지금은 카메라를 앤슨이 크립에 고정시켜 두고 거의 딴데 옮겨서 쓸 일은 없는데 태어난지 얼마 안 돼서는 필요한 곳마다 카메라도 여기저기 옮기며 사용했어요. 


우리 침대 옆에 있는 저 작은 침대는 신생아들이 많이 쓰는 co-sleeper (보조침대)! 앤슨이가 점점 크면서 저기서 자는게 좁아 보이기도 했고. 앤슨이 혼자 자기 방 크립에서 자는 것도 시작해야 할 것 같아서 앤슨이 100일 정도까지 사용했었나봐요. 저 코슬리퍼도 아래 바퀴가 달려있어서 낮에는 거실에 가져가서 쓰고, 밤에는 우리 침대 옆에 고정시켜놓고 썼어요. 요건 조카 브락네 아가들이 쓰고 물려준걸 받아서 정말 잘 쓴 아이템이랍니다.

다시 베이비 모니터 얘기로 돌아와서... 카메라는 앤슨 옆에두고 난 저 모니터로 앤슨이 볼 수 있으니 앤슨이가 잠잘때는 정말 너무 유용하게 잘 썼고. 지금도 쓰고 있어요. 설겆이 하면서도 직접 방에 가지 않고 앤슨이 틈틈히 확인할 수 있고. 화면이랑 소리라 둘 다 캐치되니까 다른 일 하다가 앤슨이가 조금만 소리내면 화면 보고 확인하면 되고.


앤슨이 낮잠 자는 동안... 출산 후 획득한 훈장같은 ㅎㅎ 뱃살 빠지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크리스피도넛 흡입하며 티타임 가지는 동안에도 모니터로 확인하면 오키도키!


한번 충전하면 모니터 배터리가 제법 오래 가는데, 만약 배터리가 다 되면 요렇게 또 충전하면 되구요. 코드도 여유롭게 저리 길어요.


낮에는 컬러로 화면이 나오지만


깜깜한 밤에는 흑백으로 보여요. 빛이 없는 어둠속에서도 촬영이 된답니다. 요런 야간 모드로. 


베이비 모니터 종류가 정말 다양한데요, 저희가 구입한 제품은 MOTOROLA 제품이에요.

<사진출처: target.com>

전 처음에 굳이 화면까지 나오는 것이 필요한 것인가. 잠시 쓰고 말 것 그냥 소리만 캐치하는 저렴이로 구입하면 되지 않을까 했는데 지금까지 잘 쓰고 있어서 요걸로 사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요 ^^

2. 다이퍼 지니(Diaper Genie)

요건 기저귀 휴지통이에요. 발로 눌러서 휴지통 뚜껑을 열때만 입구가 열렸다가 뚜껑이 닫히면서 중간에 한번 더 막아줘서 기저귀 냄새도 막아준답니다. 엄마들은 다 공감하실거에요. 아가들 똥 기저귀 냄새가 지독하다는거 ㅎㅎ 


앤슨이 출산 전에 한 육아 블로거에서 애기가 응가를 해서 목까지 올라왔다는걸 읽으며 이 엄마 과장 좀 하셨구나. 어떻게 응가를 목까지 쌀 수가 있냐라고 생각했는데. 아니 진짜!!! 앤슨이가 목까지 싼 응가를 닦으면서 '아! 이런걸 말한거였구나!' 라는 생각이 ㅎㅎ 진짜 경험해 보지 않고는 믿을 수 없는 일이지요 ㅋㅋㅋ



다이퍼지니용 쓰레기 봉투도 요렇게 따로 나와서 요것만 끼워쓰면 되니까 너무 편리하고 좋아요.

3. 체인징 테이블 (Changing Table)

요것도 그닥 필요할까? 싶었는데 지금까지 200% 활용하고 있어요. 요건 베이비 샤워 목록에 넣어놨었는데 보 사촌들이 사줬어요. 요기에서 기저귀 갈고 앤슨이 옷도 갈아입히고. 앤슨이 얹어 놓고 참 이것저것 많이도 한답니다  ^^


허리를 많이 안 굽히고 기저귀도 갈고 할 수있으니 엄마한테 좋아요 ^^ 그리고 테이블 아래 수납 공간에는 기저귀 갈때 바로바로 필요한 것들을 꺼내쓸 수 있도록 핸디하게 넣어둘 수 있으니 것도 좋아요.

마지막으로. 실패한 아이템 하나 소개하며 이번 포스팅 마무리할게요. 바로 요 범보의자 (Bumbo Floor Seat)! 앤슨이 처음 앉혀 사진 찍은 요날은 앞으로 잘 써지겠지라며 무지 설레였었는데. 며칠 있다가 다시 앉히는데 허벅지가 꽉 끼어서 애 허벅지가 터질지경 ㅎㅎ


그래서 애를 거의 끼워 넣는 수준으로 앉히면 앤슨이는 다리 끼고 불편하니까 낑낑거리고. 그래서 첫날 앤슨이가 앉았다며 신기해하며 딱 한번 기쁘게 쓰고는 안 써요. 우리 앤슨이 허벅지가 튼실한 꿀벅지라 그런 것인지 ㅋㅋ 암튼 요건 잘 쓰는 아가들도 많을텐데 우리집에선 돈 낭비한 육아 용품으로 분류되는 것중 하나랍니다.

유용하게 잘 쓰고 있는 육아 용품들은 사실 이보다 더 많지만. 오늘 포스팅한 아이템들은 기대하지 않았으나 너무나도 잘 쓰고 있는 것들이랍니다.

그럼 오늘은 요기까지! 금방 또 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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