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7/2012

사진 이야기 27회. 배~암 이야기

벌써 몇 주 지났네요.

사진 속의 "저것"을
우리집 뒷마당에서 발견한 후로.

"저것"은...... 바로

뱀의 허물입니다

꺄악~~~~~~~~~~~~~

작년에 이어
올 여름에도 어김없이
뱀이 우리집 마당을 찾아왔네요

꺄악~~~~~~~~~~~~~~~

다행히
아직 실체는 못 보고
저렇게 벗어놓은 허물을 먼저 만났어요

보가 허물을 들어 보더니
제법 프레쉬한 허물이라고
뱀의 얼굴 모양까지 허물에 다 찍혀있다고

꺄악~~~~~~~~~~~

보 왈 "와서 볼래?"

나 왈 "노 땡큐"

보는 뱀 보면 꼭 가까이 와서 보래요
헐~
대답은 언제나 "아니 괜찮아" 인데두요

요 사진도 보가 찍은 사진.

나는
허물도 가까이서 보기 꺼려지는 일인.

보는 뱀과 제법 친밀한 사이예요

맙소사!

십대땐 파충류에 한참 심취해서
파충류 잡지도 받아보고
집에서 큰 뱀도 키우고 했었다죠

꺄악~~~~~~~~~~~~

그 잡지 뭉치는
우리집 공부방 책꽂이에 있지만
난 단 한번도 펼쳐보지 않았답니다 ㅎㅎ

시어머니는 말씀하시기를
"지금에서야 말하지만 그 뱀 너무 싫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들이 원하니 집에서 키우게는 했으나
내심 너무너무 싫으셨던걸
이제야 고백하신답니다 ㅎㅎ

파충류에 바싹한 신랑말론
우리집 마당에 나타나는 뱀들은
speckled king snake 이랑
grey rat snake 이라고.

독 없는 뱀들이라 괜찮다고.

그말 들을 때마다
내 입에서 자동으로 나오는 말은
"그래도 뱀은 뱀이잖아!!!!!!!"

아~~~~~
뱀 없는 마당에서 살고픈
시골 아낙네의 넋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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