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엄마랑 통화.
엄마 왈
"소포 안 왔드나?"
"보통 5일이면 도착하든데"
"화요일에 보냈으니 오늘 도착해야 될낀데"
나 왈
"엄마 여기 오늘 토요일이야"
"토요일에는 우체국 쉬니까 다음주면 오겠지"
엄마 왈
"보통 인천 공항 출발, 미국 도착.
이런게 문자로 오던데.
이번엔 문자도 한통 없고 잘못된거 아이가?"
나 왈
"주말 끼어서 늦는걸거야.
잘 올거야. 너무 걱정마"
엄마 왈
"이번엔 문자도 한통 없고 걱정이네"
마냥 소포가 걱정인 엄마에게
내 말은 귀에 안 들어 오는 것이지요
문자 한통 못 받았다는 말만 몇 번 들었는지
ㅋㅋㅋㅋㅋ
암튼
소포를 받으면 바로 연락할게 라고
엄마를 달래고 전화를 끊었어요
근데
엄마의 걱정 때문에 빨리 온걸까요?
토요일인데도
소포가 배달되었어요!!! ^^
옆구리가 좀 터진 채
도착한 박스 안에는
엄마가 쓴 손편지로 시작해서
(편지 봉투에 "사랑하는 보와 은희에게
라고 되어 있는데 내용에는
보한테 하는 말이 하나도 없음 ㅋㅋ)
꼬꼬면
우동
마른 팀 (멸치.다시마.김.오징어.쥐포.버섯)
과자들
당면
고춧가루
화장품
선물하기 좋을 태극 부채들
기타 등등
요것저것 많이 들어 있어
풀어 보는 재미가 솔솔 ^^
이제 정말 코 앞으로 바짝 다가온
졸업식날.
한복을 입기로 결정했어요
그래서
한복에 어울릴
예쁜 노리개와 머리장식도
소포 속에 함께 날아 왔는데
너무 예뻐요!!!!! ^^
보랑 보고 빵 터진건
박스에서 나온 비누랑 치약. 닥터세닥.
ㅋㅋㅋㅋㅋ
보는
농담으로
아마 엄마 생각에는
자기가 냄새나니까
잘 씻으라고 보내준게 아니겠냐고 ㅎㅎ
엄마가 소포 보내기 전에
통화하면서 그랬어요
"샴푸나 비누 이런건 필요 없나?"
나 왈
"엄마 그런건 여기도 다 있잖아.
그런거 보내면 박스 무거워져서
배송료만 더 나오지"
엄마 왈
"김치는?"
나 왈
"김치는 얼마전에 한국마트에서 한통사왔어.
다른거 크게 필요 없으니까
그냥 졸업식 때 할
노리개랑 머리장식만 보내줘"
이랬는데 결과는.....
라면에. 오징어에. 닥터세닥 까지 ㅋㅋㅋ
이것저것 다 보내고 싶은 엄마 마음 알아요
감사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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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소포 잘 받았어
이제 걱정 고만해도 되겠어 ^^
고맙고 사랑합니다!
근데 보는
자기 꺼 별로없다고 좀 실망했데이
말로는 괜찮다는데 좀 실망한 표정 ㅎㅎ
그래서
치약이랑 비누는 보꺼라 했따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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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음? 말구요 ㅋ